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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질 것만 같은 마음을, 굶주림과 생존 욕구가 지탱하고 있다.팔을 빼낸다. 밖으로 꺼

낸 순간, 확실히 내 팔에 달라붙어 있을 살점이나 혈액이 마치 안개처럼 사라진다.찰나

의 순간에 생각한다.어떻게 하지? 두개골이나 심장에 손상을 입어도 살아있는 생물을,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지?아니――아니다. 치명상을 입어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초회복력이라든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 마치, 어떠한 수단으로, 공격

이――없었던 일이 되는 것 같은――.도주는 할 수 없다. 방어도 할 수 없다. 판단은

한순간이었다.죽을 때까지 죽인다. 처음으로, 난 로드 앞에서 포효한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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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앗!”거꾸로 손톱을 치켜올린다. 예리하게 뻗은 그 끝이 로브를 찢기

직전, 로드 호로스의 목소리가 나의 포효를 가르며 귀에 들어왔다.”멈춰라”명령이

벼락이 되어 몸을 관통하다.팔이 경련하고, 급제동을 받아 자괴한다. 뚝뚝 팔의 조직

이 터지고, 둔한 통증이 덮친다. 그렇게나 충실히 움직이던 내 육체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던 육체가, 나보다 로드의 명령을 우선한다.손톱 끝이 다시 살에 닿을 일은 없

었다.그 로브에 닿을까 말까한 부분까지 다가간 손톱은, 아무리 힘을 쏟으려 해도,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나는 거기서 겨우, 내 패배를 받아들였다.안 된다―― 이

길 수 없다.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눈앞의 남자는 괴물이다. 나 따위와는 비교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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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괴물.명령대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내 앞에서 로드가 천천히 되돌아 본

다. 그 표정에는 분노는 없다. 그저, 어두운 유열만이 가득했다.그것이, 피아의 실력

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로드에게, 루우의 허위 보고(실제로는 진실이었지만)로

분노를 드러낸 눈앞의 남자에게 있어서, 내가 천재일우의 기회를 노려서 일으킨

반란 같은 것은, 화낼 만한 것도 아닌 것이다.생명의 위험이 있었다면, 로드의 표

정도 조금은 변했을 것이다. 만에 하나, 억에 하나라도, 내 반란은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다.로드가 마치 나를 놀리듯이 속임수를 밝힌다.”크크크크크……엔드, 네놈은

현명한 것 같지만――마술을 모른다. 네놈의 패인은, 나의 목숨이, 후후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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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아아, 말하는 걸 허락한다””무슨, 말이냐――”

아까부터 계속 공격을 하려 하고 있지만, 마치 온몸이 돌이 되어버로드는 깊은

미소를 표정에 드러내면서, 천천히 주머니에서 은색의 동그란 돌을 꺼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광택을 가진 돌이다. 원래는 매끄러운 구형을 하

고 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거기에 큰 금이 가 있다.”크크크……나는――이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