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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온순하게 변해 버렸다. 평생에 보기 드물던 볼우물까지 옴폭하고 귀엽게 패어 들어
갈 정도로 아가씨는 변했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딴사람이 되어 버렸다.아가씨
는 두 번 다시 남성을 미워할 수 없는 여자처럼 보였다. 더군다나 바로 눈앞에 있는 이
풍채가 준수하게 생긴 청년 소세옥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단 말인가?아가씨는 또 한 번
소세옥에게 애교와 부끄러움이 한데 엉클어진 이상한 시선을 던졌다. 자기 자신 심히
위태로운 지경에 빠져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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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올해 몇 살이죠?””스물한 살이오!””뭐?”매약화 아가씨는 갑자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얼굴에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어째서 그대는 겨우 스물한 살밖에 안 된
단 말인가?”뜻밖에도 불쑥 나오는 아가씨의 말에, 소세옥은 그 말이 뭣을 의미하는지 얼른
알아차리지 못했다. 뚫어져라고 아가씨의 얼굴을 바라다볼 뿐이었다.매약화 아가씨가 처
량한 표정으로 쓰디쓴 웃음을 입가에 띠고 말했다.”그대는 내 말의 의미를 모르겠소?”
“잘 모르겠소!””이런 바보 같으니‥‥‥ 나는 벌써 스물여덟 살이란 말야! 그런데 우리들 사
이는 이미‥‥‥‥””앗! 그래서‥‥‥‥”소세옥은 그제서야 아가씨의 말이 뭣을 의미하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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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었다.돌연 자기 혼자서 비장한 결심을 한 것처럼 딱 잘라서 말했다.”우리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나갈 수만 있다면 소생은 선배와‥‥‥‥ 아니 아가씨를 누님이라고 부르고
싶소! 그러면 어떻겠소?””누님이라고? 날더러 누님이라고?”소세옥이 누님이라고 부르자
는 것은 남매지간을 말하는 의미가 아님을 아가씨는 잘 알고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다는 데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애칭(愛稱)임을 잘 알고 있었다.
매약화 아가씨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불러 준다는 것이 어쩐지 서먹서먹해 누님이란
소리를 연거푸 두 번이나 중얼거려 본 것이었다.이미 사라졌던 두 볼의 새빨간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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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또다시 또렷하게 떠올랐다. 처참한 표정으로 생끗 웃었다.”그럼, 나는 그대를 아
우님이라고 불러야 하게? 말해 봐! 우리는 살아 나가서 어쩌겠다는 거지?”아우님이란
말도 역시 마찬가지다. 손아래 애인을 어쩔 수 없이 부르는 애칭이다.소세옥은 서슴
지 않고 대답했다.”나는 누님을 길이길이 지키고 싶소! 누님이 나보다 몇 살이 위라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소?”매약화 아가씨의 얼굴에는 또다시 부끄러움과 수줍음이
꽉 찼다. 그것은 일종의 한없는 기쁨이기도 했다.다년간 원망과 분노만이 서리어 있던
아가씨의 두 눈동자에서는 별안간 또랑또랑한 광채가 뻗쳐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