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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실수한 건 아니겠지?””설마. 제 거래 상대는 모두, 입의 무거운

분들 뿐이라서요. 하지만, 녀석들의 후각은 진짜. 조심하려면, 이곳엔 잠시 더 이

상 안 오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종언 기사단. 생전에 읽은 책에도 있었고, 로

드의 장서에도 있었다.국경 없는 기사단. 끝없는 어둠에 종언을 주는, 세계 최강

의 전투 집단이다.옛날 이야기 속에서는 종종 용사로 등장하여, 온갖 위협과 고

난을 그 빛의 검으로 잘라내는 그 존재는 아이의 동경이었고, 사실 나도 병상에

눕기 전에는 그 모습에 어렴풋이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사람의 시체를 희롱하고, 언

데드를 만들어내는 사령 마술사는 그 제일가는 적이다. 옛날, 아직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그림책 중, 몇 할은 사령 마술사와 종언 기사단의 싸움으로 채워져 있다

. 어느 쪽이 승리했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로드의 표정이 지금까지 없었던 분노로

일그러져 있다. 아무래도 서로 죽이는 사이인 것은 책 속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그리고, 그 종언 기사단은 ――원래 있을 수 없는 살아있는 죽은 자인

나의 적이기도 하다.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서도 언급되던 가열된 모습을 생각

하면, 그들이 나를 용서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나를 쫓아온 건가……? 앞으로

몇 년이면 연구가 되었을 것을――사냥개놈들이, 죽여서 나의 영원한 노예로

만들어 주지””호로스 님과 종언 기사단의 싸움에 휘말릴 수는 없죠. 저는 일시

퇴각하겠습니다””…………기다려라, 허크. 평소의 시체 이외에도 부탁할 것이 있

다. 엔드, 평소대로 시체 안치소로 돌아가라”무엇을 부탁할 셈인가……궁금하지

만, 명령을 듣지 않을 수도 없다.나는 가능한 한 완만한 동작으로 방을 나가지

제한 시간이 크게 줄었다.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시체 안치소에 돌아와, 벽에 등을 대고 팔짱을 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와 호로스와 종언 기사단. 세 세력 중에서 가장 약한 것은 틀림없이 나다.

내가 숲의 마수와 싸우고 있던 것은 오로지 로드의 백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

금의 나는 실체험과 위계 변이를 거쳐 조금은 성장했지만, 그때와 그렇게까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일반적으로, 싸움을 모르는 시민이 최하급의 일종으로서

유명한 언데드――좀비가 되었을 경우, 전투 능력은 증가한다고 한다.본래

의 인간의 뇌에는 리미터가 존재하고 있다.인간의 육체는 전력으로 힘을 내

면 반동으로 손상되는 것 같다. 리미터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존재하는 안전

장치이며, 이 기능 덕분에 인간은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