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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지만 무림맹에서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무림맹에서 만난 사람은

오직 한 명이었으니까.”연 소저야.””…….”장항의 말에 초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상대로였다. 그리고 싸늘하게 말했다.”다 그런 건가……?”초일은 무심한 얼굴로 장항

에게 말했다. 화가 났지만 분노보다는 허무한 심정이 더 컸다. 기껏 찾아가 대답을

듣고 기뻐했던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다.”글쎄…, 나도 믿어지지 않아, 정말이야……!!”

장항은 초일의 앞에 서 있는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구잔월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눈앞에 상대를 두고 기습한다는 것 또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

저 절정의 반열에 올라 있고 이름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상대로 기습을 한다는 것은 파천단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구잔월

이 망설인 이유는 거지 때문이었다. 거지만 아니라면 벌써 손을 썼을 것이다. 굳이

개방의 원한을 사고 싶지 않았다.그렇지만 계속해서 거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초

일의 모습에 일이 잘못되어 초일이 다른 곳으로 가면 일이 복잡하게 된다고 생각

했다. 도주를 하게 되면 오히려 천왕성의 명예에 흠집이 생기는 결과가 온다.초일이

지금까지 강호에 나와 활동한 이유는 동생 때문이었다. 오직 동생을 찾기 위해 강

호를 돌아다닌 것이다.무공을 배운 이유는 필요에 의한 것이었지 그가 원해서 익힌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자 초일은 점점 화가 났다.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여기까지 나를 오게 한 이유가 무엇이지?”초일은 연

영영이 자신을 여기까지 오게 한 이유가 궁금했다. 무엇 때문에 자신을 이곳에 보낸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장항의 말을 들어보니 이미 자신과 만날 때 사전 계획

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너무 쉬웠어!’그렇게 생각할 때 대답은 장항이 아닌 앞

에서 들렸다.”네가 묻힐 자리이니까!”초일은 싸늘한 목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

느새 삿갓을 쓰고 흑의를 입은 인물들이 주위를 포위했다. 초일은 심경의 변화를 장

항이나 천여랑에게 보이지 않았으나 마음으로는 많이 흥분하고 있었다.타오르는 분노

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런 마음에 주위를 소홀히 한 자신을 탓했다. 이미 연영영이

자신을 이곳에 보내고 천왕성에서 범인이라고 지목했을 때 예예상했어야 했다.초일은

자신이 너무 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