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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그 뒤를 따랐다.”반드시 주살한다!”어둠 속을 헤치며 날아드는 검날을 겨드랑이에
낀 초일은 그대로 상대의 목을 향해 검을 찔렀다.푹!섬뜩한 살육 소리와 함께 초일은 더
욱 한광을 발하는 얼굴로 그대로 시체를 뚫은 검을 가지고 앞으로 달려나갔다.”으아아아
!”초일의 입에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물밀 듯이 밀려오는 분노의 외침 소리가 함께 터져
나왔다. 초일의 모습이 너무 무서웠는지 아니면 그 투기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인지 그 있
던 무사는 초일의 검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찔리고 말았다. 한 번에 두 명이 죽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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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사이 두 명의 무사가 검으로 좌우 양편에서 찔러 들어왔다. 막 검이 초일의 몸에 닿을
때 초일의 몸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르기로 한 바퀴 회전하며 두 개의 번개가 반
짝였다.”아악!””큭!”두 마디의 비명성과 함께 눈앞의 공간이 어그러지며 거대한 도기가 밀
려왔다.폭음 소리와 함께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한 초일의 신형이 이십여 걸음이나 뒷걸음
하게 되었다.”우엑!”초일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쏟아져나왔다. 그 앞에 관옥 같은 용모의
젊은 청년이 서 있었다. 신무명이었다.신무명은 명성을 높이고 싶었다. 어릴 때 친구였던
천자헌은 신분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의 명성을 얻었다고 하지만 낭인의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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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직접 바라본 초일이 어느 날 갑자기 절대십객으로 올라선 것을
수 없었다.신무명은 천왕성의 연무장에서 보여준 초일의 신위가 두렵기도 했지만 뒤를
밟아왔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고른 일급 무사 열 명과 함께.그들 역시 천왕성의 원수인
초일을 죽여 계급의 상승과 더 높은 무학의 전수를 바라는 자들이다. 신무명은 지금의
초일이 곧 죽어갈 사람처럼 보이자 불쌍하다는 얼굴로 말했다.”네놈이 살아 있을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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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불귀곡에서 죽은 줄 알았는데… 아니 귀왕곡에서 처음 만났을 때 숨통을 끊었어야
했다. 기억이 안 나겠지? 그때는 시체와 다를 바 없었으니까.”신무명의 말소리에 초일
은 경직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이미 천왕성과 씻을 수 없는 원한을 맺었으니 그 빚
은 목숨으로 갚아야 한다. 마검 혈잔향!”그렇게 소리친 신무명이 거대한 도기를 일으키
며 초일을 덮쳐왔다.초일은 신무명을 만나자 인상을 찌푸렸다. 비록 천왕성에서 나타난
무사들의 수도 적고 항마단보다 개개인의 실력이 떨어졌으나 지금의 초일에게는 그것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