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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왔다.”초일의 입에서 초령이라는 소리가 나오자 연영영의 아미가 찌푸려졌다.”그건 당신

이 잘 알지 않나요?””천왕성의 일을 잘 알 텐데…….”초일의 말에 연영영은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벽씨 세가에서 날아온 전서의 내용을 알기 때문이다. 천왕성에서 초일이 보여준 무

위도 들어서 알고 있다. 강호의 소문은 발이 빠르기 때문이다.연영영은 초일을 이용하고 싶

었다. 물론 복수하는 방법도 간단했다. 지금 같은 시기에 앞으로 보내 적을 죽이면서 죽어주

는 것. 연영영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잘 모시고 있어요. 그런데 만나고 싶으신 건가요?”

“그래.”초일은 연영영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 말했다. 그런 모

습은 한현에게 더욱 큰 적대심을 가지게 했다. 한현은 지금까지 맹주를 제외하고 연영영에게

반말을 하는 인물은 처음 보기 때문이다. 적어도 무림인이라면 연영영의 지위와 그 뒷배경에

존대를 하게 되어 있던 것이다.”초 소저는 곧 이곳으로 올 것이에요. 참! 옆에 앉아 계시는 분

은 누구신가요?”연영영의 시선이 미소를 지으며 이한정에게 향했다. 이한정은 기분이 좋지 않

았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참 지나 관심을 가지자 그

“아, 고(故) 이자훈 노선배님의 손녀시군요. 반가워요.”이한정이 자신을 소개하자 연영영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한정의 두 눈은 더없이 커졌으며 옆에 앉아 있던 초일의 얼굴도 경직

되었다.”무슨 말씀인가요?”이한정의 떨리는 목소리에 연영영은 애써 미소를 거두며 안타깝다

는 얼굴로 말했다.”아, 모르셨나요? 미안하군요. 고인이 되셨어요.”연영영의 말에 이한정의 눈

에서 물기가 흘러내렸다. 이한정은 오른손으로 입을 막으며 고개를 숙여 흐느끼고 있었다. 그

러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뛰어나갔다.그 모습을 초일이 굳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러다

연영영을 바라보았다. 그의 몸에서 살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왜 그랬나?”초일의 모습에 연

영영은 피식거리며 말했다.”당신이 아는 사람이니까요.””…….””저는 당신을 죽이고 말 거예요

. 물론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 거예요.”연영영에게서 더없이 싸늘한 한

기가 피어났다. 초일은 차가운 눈으로 연영영을 바라보았다.”나도 네년을 죽이고 싶다.”초일

의 차가운 말이 나오자 주위는 순식간에 한기와 긴장감이 맴돌았다. 초일의말에 한현은 몸

을 떨며 소리쳤다.“여기가 어디라고 그렇게 떠드는 것이냐!”한현은 초일이 연영영을 냉대

하고 건방지게 말하자 참지 못하고 나선 것이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