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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만한 무가(武家)에선 10살밖이 아이도 제가 가르치는 도법처럼 쉬운 것은 두 달이면 그 무리를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쉬운 도법을 가지고 저리 헤매고 있으니 참내.”“그래요. 그

들은 소장이 거느리고 있는 격군 장수들 중에선 가장 실력이 좋은 자들입니다만, 허허 그들의 실

이 그 정도로 부족한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이거 큰일이구료.”“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이것 참. 오늘 원해(遠海)에 나가있는 순찰선 중 한 척으로부터 십여일 후면 강동성(江東省)에서

복건성(福建省)에 이르는 서남해안에 도착 할만한 거리를 왜구의 선단이 통과했다는 내용의 전서

구가 도착하였소이다.그 전서구를 받자마자 소장도 각성에 주둔중인 모든 수군 선단에 전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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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 왜구의 침입에 대한 방비를 위하여 내일 모두 미리 정해진 수역으로 출병하라 명을 내렸소

이다.그리하여 이곳 청도에 주둔중인 수군 또한 소장의 지휘 하에 내일 출병을 할 터인데 난감하구

려. 내 공자가 훈련시키고 있는 장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컸거늘…””왜구들이라니요?””예? 아니 모

르셨소이까? 몇 년 전부터 왜구들이 동남해안에 자주 출몰하여 약탈과 살인을 마구 저질러 큰

혼란이 되고 있소이다. 선황이신 영락제(永樂帝)께서도 한때 이로 인해 백성들이 피해를 입자

친정(親征)까지 하셨었건만, 왜구들도 그 때 잠시 주춤하더니 요 몇 년 사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지요.그 일로 인하여 삼년 전에 정남원수부(征南元帥部)에 부원수(副元帥)로 있던 소장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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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독으로 부임해온 것이고, 그때 소장이 직접지휘 할 격군으로 쓸 병력으로 정남원수부의 정

병 이만을 이곳 도독부로 데리고 왔으나 이젠 그들도 오천 가량만이 남았으니 이죄를 어찌 폐

하?고해야할지……””음. 그리 많은 피해를 입을 정도로 그 왜구들이 강합니까?””말도 마시오. 일

졸개들의 칼실력도 좋지만 그들을 지휘하는 장수들 그러니까 아! 자기들끼리는 그들을 사무라

이라 부르더이다. 그 장수들의 실력은 우리 수군의 격군장수들로는 넘기 어려운 산이지요. 그

런데다 왜구들의 단위도 예전보다 많이 커져 이젠 거의 몇 천씩 무리지어 오니 그에 대항하기

가 남간하기 그지없소이다.””그럼 소수의 수군으로 대적하기 보다는 육군의 지원을 받으시지

“”그것도 이미 해보았고. 이번에도 그리 할 것이라오. 정남원수부(征南元帥部)와 정동원수부(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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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元帥部)에서 기병위주로 편성된 기동부대들이 대기 중이긴 하나 그들도 그리 큰 도움은 아

니 될 것이요.창피한 일이지만 저번에도 우리 수군격군(水軍格軍) 칠천에 정동원수부의 지원군

삼천 도합 일만의 군세로 사천의 왜구들에게 패배하고 삼천의 사상자를 냈었소이다.소장의 무

능함이 원인이었으나, 그 사무라이라는 적장수들 때문에 입은 피해는 지금도 생각하기도 싫을 정

도였다오. 귀신같이 아군 장수들을 골라 죽이며 전장을 휘저어 놓는 통에 지휘계통이 무너진 아

군으로써는 제대로 된 전투도 못 치러 보고 지리멸렬(支離滅裂) 할 수밖에 騙行弩甄?””흠- 그럼

장수들을 뒤로 물리고 호위병들을 붙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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